양재천은 강과 숲, 오솔길 그리고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손을 맞잡고 춤추게 만든다. 화창한 봄을 맞아 양재천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4월은 황홀하다.
작성일 : 2026.04.07 04:20 수정일 : 2026.04.08 04:56 작성자 : 에디터 박세미
양재천 봄은 별천지 꽃세상이다.
양재천은 서울 서초구·강남구 일대를 흐르는 대표적인 도심 하천이다. 경기도 과천에서 시작하여 서울 송파구 탄천까지 연결된 약 15km의 큰 규모의 하천이다.
양재천변을 따라 여러 공원과 산책로가 이어진 연속형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자연과 도시가 잘 어우러진 산책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양재천변 생태공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사시사철의 변화를 아름다운 꽃, 향기로운 꽃내음, 풍성한 열매를 통해서 때로는 우리를 감격하게 하고 때로는 깊은 생각에 빠지게 만든다.
양재천은 강과 숲, 오솔길 그리고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손을 맞잡고 춤추게 만든다. 화창한 봄을 맞아 양재천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4월의 황홀한 모습이다.


3월 말 양재천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억새풀이 겨울의 끝자락에 서서 가녀린 몸을 붙잡고 몸부림칠 때, 언덕배기에는 개나리 꽃이 봄소식을 전하며 속절없이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했다.

4월 초의 어느 날, 약간 바람이 부는 날 오후 우리는 양재천에서 꽃세상을 만나 벚꽃비를 흠뻑 맞으면서 걸었다. 한 중년 신사는 양재천 때문에 이 동네를 떠나지 못하고 30년째 붙잡혀 살고 있다고 하면서 웃으셨다.


양재천변에 있는 작은 산∙ ∙ ∙ 이 산은 과거에 배 밭이었다. 지금은 배꽃 대신 벚꽃으로 산 전체가 하얗게 물들어 있었다.

주변의 아파트와 어우러진 자연의 모습이 보기에 너무 좋다. 수양버들이 봄바람에 흔들거리며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천변에 줄지어서 군락을 이룬 왕버들나무들이 새 잎을 내놓아 신록(新綠)을 이루고 있었다. 나무들의 모습이 양재천 물에 반사되어 더욱 싱싱하게 다가왔다. 고교시절에 읽었던 이양하 선생의 ‘신록예찬’이 생각났다. 신록은 꽃처럼 아름답다. 신록은 생명력이다. 신록은 사람의 마음을 맑디맑게 한다.

길을 따라 걷다가 할머니 한 분이 길가 벤치에 다소곳이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몇 사람들이 공원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는 광경도 보았다.


양재천 생태공원에는 목련, 튜립, 수선화부터 이름모를 꽃까지 가지각색의 식물들이 살고 있었다.






이번 4.5일 식목일에 맞추어 강남구민들이 자발적으로 나무를 기부하여 구청과 함께 만든 작은 공원을 소개한다. 민∙관 거버넌스형 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주민들의 휴식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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