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는 순환이 아니라 전문성이다 —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정예는 없다”
작성일 : 2025.10.26 10:38 수정일 : 2025.10.26 10:51 작성자 : 스파르탄 (외부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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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양양군 해상침투전술훈련장에서 진행된 연합 해상침투훈련에서 육군특수전사령부 및 주한미특수작전사령부 특전요원들이 고무보트를 활용해 은밀하게 침투하고 있다. [사진: 육군본부 제공] |
지휘·인사: SOF 전문 커리어 트랙의 유무
미군은 SOCOM–JSOC–TSOC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장교와 부사관이 합동지휘 경험을 조기에 축적한다. 이는 단순한 임무 수행이 아니라, SOF 전문성의 커리어화를 가능하게 만든다. 지휘관 대부분은 SOF 내 다양한 보직을 순환하며 특수전의 전통과 작전 문화를 내면화한다.
한국군은 이와 다르다. 순환 보직과 진급 구조가 ‘보병화’를 유도한다. 특수전 경험이 없는 지휘관이 부대를 지휘하거나, 진급을 위해 일반 병과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다. 특수전 지휘관 자격·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임무 이해도가 낮은 지휘가 반복된다. 이는 결국 훈련과 장비의 ‘보병화’로 이어진다.
실천적 개선안: 지금 당장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첫째, 선발제도부터 절대평가–탈락–재도전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예비·현역을 통합한 ‘선발주간’을 신설해 체력, 인지·심리, 야전기초기술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검증하고, 불합격자는 원대 복귀 후 재도전을 제도적으로 보장한다. 이는 ‘복귀=낙오’가 아닌 ‘재도전=성장’으로 인식 전환을 촉진한다.
둘째, 임무·조직 재설계와 예산 집중화다. “작은 핵심–굵은 자원” 원칙 아래, 고난도 종심·정찰·대테러 임무 팀에 장비·탄약·훈련 예산을 우선 배분해야 한다. SOF 전용 장비(광학, 통신, 야시장비 등)는 신속 조달 체계로 별도 운용할 필요가 있다.
셋째, 훈련 인프라와 설계권의 분리가 필수다. 사격·항법·의무·JTAC 훈련을 팀장 설계로 전환하고, 행정은 군속에 위임해 “대원 시간=훈련 시간”으로 바꿔야 한다. 권역별 사격장과 훈련장을 SOF 우선 사용 슬롯으로 지정하는 제도화도 요구된다.
넷째, 평가 문화의 실전형 전환이다. 체크리스트식 평가를 줄이고, 자유 모의훈련과 AAR(After Action Review)을 확대한다. 팀 리더가 임무 수행 지표(MOP/MOE)를 기반으로 실전 수행력을 직접 평가해야 한다. 우발상황(통신 두절, 부상자 발생 등)을 시험 요소로 상시 삽입하면, 훈련이 곧 작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형성된다.
마지막으로, 지휘·인사 트랙의 혁신이 필요하다. 특수전 지휘관 자격 인증을 진급 필수 요건으로 설정하고, 합동·연합 SOF 참모 순환을 공식 커리어 트랙으로 편입해야 한다. 이는 SOCOM–JSOC 구조가 축적한 합동 숙련 모델을 한국 현실에 맞게 압축 적용하는 것이다.
결론
특수전은 본질적으로 ‘적게 뽑고, 많이 떨어뜨리고, 끝없이 숙성’하는 세계다. 미군은 SOCOM–JSOC 구조와 MFP-11 제도로 집중과 민첩을 가능하게 했고, 엄격한 Selection 문화로 인력 품질을 유지했다. 한국군이 이제 ‘형평’과 ‘균등’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임무 특수성과 집중의 프레임으로 전환할 때다. 그 순간, 비로소 한국의 특수전은 ‘정예’라는 단어에 걸맞은 실질적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다음의 링크는 독자의 편의를 위해 스파르탄의 기고문을 모둠으로 제공합니다]
Ⅰ. 군사 인플루언서 제언
① 군내 사제용품 사용과 개인의 전투효율성 ② 소리 없는 전쟁, 한국군이 준비해야 할 미래 전장
③ 우리 군의 미래 계급구조 재설계 방향 ④ 전투현장의 무시된 이슈, 피아식별
⑤ 군인의 제2막, 양(量)이 아닌 질(質)로 설계하라
Ⅱ. [스파르탄의 MILOVATION Issue] 전투원 생존 프로젝트
① Protection이 왜 중요한가? ② 방탄헬멧(1) 방탄헬멧(2) ③ 아이프로텍션(1) 아이프로텍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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