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진출한 국가의 수는 175개국으로 중국보다 더 많다. 세계 최고다. 우리는 세계시장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세계로, 미래로 뻗어나가야 한다.
작성일 : 2025.04.23 05:23 수정일 : 2025.04.24 12:09 작성자 : 에디터 박세미
세계시장(global market)은 우리에게 기회의 바다
우리 민족은 먼 옛날 넓게는 시베리아, 좁게는 만주벌판과 한반도를 무대로 삼아 활동하였다. 그러나 삼국통일 후에는 만주를 잃게 되었고, 현대에 들어서는 남과 북이 분단되어 우리는 한반도의 남쪽에서 대륙성을 상실한 채 해양성만을 발휘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지난 반세기 동안 한반도 남쪽에서 이룬 성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이제 우리 한국인은 세계시장에 진출하여 그동안 쌓아온 우리의 지혜를 마음껏 발휘할 시점에 서있다.
지금 세계는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공간적으로, 또 시간적으로 우리가 한반도에만 갇혀서 사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우리가 단 하루라도 네이버(Naver)나 구글(Google) 등 인터넷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그 불편함을 떠나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글로벌 시장은, 우리의 멀리에 있지 않고, 아주 가까이에 있는 한국인의 활동무대이다. 한국인은 전 세계 곳곳에 진출하여 활동하고 있다. 한국인이 진출한 국가의 수는 175개국으로 중국보다 더 많다. 세계 최고다. 우리는 세계시장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세계로, 미래로 뻗어나가야 한다.
세계시장(global market)은 어떤 시장인가? 를 알아보자. 우리는 지금 세계시장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적용되는 원칙과 그 특징을 알아보자.
1. 누구든지 싸게 사고, 비싸게 팔려고 한다.
시장에서 상품의 가격과 그 상품의 수요량 및 공급량의 관계를 수요·공급 법칙이라 한다.
경험적으로 볼 때, 시장에서 어떤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은 사고자하는 수요량을 줄이고, 판매자는 팔려는 공급량을 늘린다. 반대로 가격이 내려가면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우리는 수요·공급 법칙을 통해서 어떤 재화의 소비자 또는 판매자로서 경제생활을 한다. 여기서 ‘누구든지 상품을 살 때에는 싸게 사고, 상품을 팔 때에는 비싸게 팔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경제활동의 기본 이치이고, 심리다. 이 원리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2. 글로벌 기업은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생산원가를 절감해야 살아남는다.
사람들은 인생살이를 하면서 생활에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주고·받음(giving and receiving)’을 제도화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시장을 만들었다. 어떤 시장이든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려고 하는 소비자인 수요자 그리고 이것들을 만들어서 팔려고 하는 생산자인 공급자가 활동한다.
그래서 수요자와 공급자가 서로 ‘주고·받기’ 위해서 어떤 조건이 갖추어져야 하는가?를 알아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특정 제품으로부터 느끼는 가치(V: value)가 지불할 가격(P: price)보다 클 경우에 그 상품을 사게 된다. 이 조건을 부등식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① 제품의 가치(V) > 제품의 가격(P)
또는, 제품의 가치(V) - 제품의 가격(P) > 0
우리가 1000원짜리 캔커피를 마실 때에도 1000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때에는 그것을 사서 마시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망설이게 된다. 위의 첫 번째 생존부등식은 우리가 구매하려고 하는 제품의 가치가 제품의 판매가격보다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수요자 측면의 부등식이다.
이와 달리 공급자로서 기업은 제품 단위당 받는 가격이 공급에 소요되는 원가(C: cost)보다 커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이를 부등식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② 제품의 가격(P) > 제품의 원가(C)
또는, 제품의 가격(P) - 제품의 원가(C) > 0
위에서 예를 든 캔커피의 원가가 판매가격인 1000원보다 낮아야 한다. 그래야 기업은 이익을 얻고 캔커피를 생산할 것이다. 위의 두 번째 생존 부등식은 제품의 판매가격이 제품의 원가보다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공급자 측면의 부등식이다.
여기서 소비자와 생산자인 기업 간의 ‘주고·받음’의 관계를 보면, 기업은 고객에게 V-P를 ‘주고’ 기업은 소비자로부터 P-C를 ‘받게’ 된다.
앞의 ①과 ②의 식을 하나로 묶으면, 아래 ③과 같은 생존 부등식이 된다.
③ 제품의 가치(V) > 제품의 가격(P) > 제품의 원가(C)
소비자가 특정 제품으로부터 느끼는 가치는 그 제품의 판매가격보다 커야하고 가격은 공급자에게 소요된 원가보다 커야 한다. 이 부등식은 좌측의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와 우측의 공급자가 원하는 ‘이익’ 사이에 균형을 요구한다.
이 식은 소비자의 이익인 V – P > 0 이 성립하고, 생산자인 기업의 이익인 P - C > 0 가 성립하면, V – C > 0 가 성립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V – C 는 사회전체의 이익이다. 사회적 이익이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이익이 극대화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이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창의성을 통한 가치 창조, 그리고 기술력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이 필요하다. 우리가 창발적 역동성을 발휘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그것을 표출할 제품의 생산원가를 줄인다면 이익은 극대화 될 것이다. 이를 글로벌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이 생존 부등식은 글로벌 시장에서 적용되는 생존전략이라 할 수 있다.
3. 나누고, 퍼주면 퍼줄수록 더 매출이 오르는 ‘신개념 시장’이 생겨나고 있다.
과거에는 다 퍼준다고 생각했는데, 반대로 이것이 개인에겐 더 큰 이익으로 되돌아오고, 공동체 전체를 윤택하게 만드는 시장이 있다. 바로 ‘오픈소스’이다. 오픈소스는 1998년에 넷스케이프가 웹브라우저의 소스 코드를 공개하기로 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IT업계의 새로운 공동체 문화운동으로 널리 퍼지게 된다.
우리가 PC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운영체제는 컴퓨터 시스템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복잡할 뿐만 아니라 컴퓨터의 성능, 안정성, 보안을 결정하기 때문에 최고의 인력을 투입하여 잘 짜인 계획에 따라 설계하고 그 결과물은 비밀로 유지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의 소스코드 또는 설계도를 누구나 열람하고, 개선하여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는 운동이다. 그 대표적인 운영체제는 Linux이다.
오픈소스를 이야기하면, 보통 많은 노력을 해서 소스코드를 개발했는데, 그것을 공개해버리면 그 개발자는 어떻게 먹고 사느냐고 반박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 분야의 상식이다. 실제로 Google의 데이터센터 조차도 오픈소스를 제거하면 운영체제(Linux)도 없고,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컴파일러(GCC)도 없게 된다고 한다.
정리하면, 우리는 오픈소스가 없으면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오픈소스 코드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인터넷 서비스 회사들은 오픈소스 운동에 적극적이다. Google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기업 중 하나이다.
오픈소스를 잘 활용하고 자신들이 개발한 코드를 공개하는 기업들도 매출을 많이 올리고 있다. 세계시장은 소프트웨어 소스코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한 부가가치를 팔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제공하고 기술지원을 유로로 제공하는 패키지 소프트웨어 회사도 많다.
오픈소스 운동은, 소프트웨어에서 시작하여 하드웨어, 그리고 다양한 산업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오픈소스 백과사전인 Wikipedia, 오픈소스 단일 보드 마이크로컨트롤러인 Arduino 프로젝트, 오픈소스 주택 설계 프로젝트인 WikiHouse 등 셀 수 없이 많다.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신개념 시장이 인터넷 서비스 회사를 필두로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나누어 주고, 퍼주고 하면서 성장하는 글로벌 시장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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