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10.26 04:33 수정일 : 2024.11.09 05:08 작성자 : 조태영 교육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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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소재의 한 중학교 모습 |
최근 초등학교 6학년 교실은 중입 배정 설명회와 서류 제출에 한창이다. 중학교를 배정받기 위해서는 중입 배정 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주민등록등본에 부모님이 모두 등재되지 않을 경우에 그 이유를 소명하거나 개인 사정에 따라 가족관계증명서와 주택 임대차계약서 등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제출하기도 한다. 게다가 중입 배정 서류 제출이 끝난 후 확인을 위해 제출했던 일부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류들은 학교에서 자체 보관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폐기되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일부 학군지에서는 위장전입을 통해 면학 분위기가 좋은 중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위장전입을 하는 경우가 있어 서류 확인 절차가 복잡하다. 이 과정에서 보호자의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연락을 받지 않거나 필요한 서류를 제때 제출하지 않아 담임교사의 업무 과중을 겪는 경우가 많다.
위와 같은 문제점과 더불어 AI 교과서 도입이 목전이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수업 혁신을 선도하라고 하는 가운데, 교육계에서는 아직도 행정적으로는 20년전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처음 중학교로(가제)’라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이는 유치원 입학 관리 시스템인 ‘처음 학교로’와 같은 시스템을 활용하여 중학교 입학 배정 업무에 적용하자는 뜻이다.
‘처음 중학교로’와 같은 시스템이 활용된다면 학생들과 학부모는 전산화된 시스템을 통해 입학 배정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오류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가끔 담임교사와 교육청의 안내 실수로 중입 배정이 복잡해지는 경우가 있어 학교와 교육청에서는 민원을 피할 수 없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고 교사의 업무 부담을 크게 줄여 교육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배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교육정책 수립에 있어 정확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다.
교육 정책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디지털 소통 플랫폼인 ‘함께 학교’에서는 ‘처음 중학교로’와 같은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1년 전부터 올라와 있었다. 9500건 이상의 조회수와 936개의 추천수 등 큰 호응을 이끌어 올해 2월 말에 간담회를 열기도 하였다. 최근 대한초등교사협회는 경상북도 교육청에서 중입 배정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 행정적인 절차를 간소화하여 교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학무모들도 투명하게 교육 정보를 알 수 있는 정책들이 생겨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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