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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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4 -현대 한국인의 원형적 기질을 ‘불굴의 창발적 역동성’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2).

우리의 불굴의 창발적 역동성은 ‘지·기·흥·정(智·氣·興·情)’으로 구성된다.

작성일 : 2024.10.01 06:15 수정일 : 2024.10.02 08:49 작성자 : 정치에디터 박세미

현대 한국인의 원형적 기질을 불굴의 창발적 역동성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서울거리를 거닐다가 발 빠르게 움직이는 서울 시민들을 보면서 신비감에 젖는다고 한다. 무엇보다 그 속도감에 기가 죽는다고 한다. 우리 민족은 에너지가 넘치는 민족이다. 매 순간마다 민첩하고 빨리 빨리 움직이는 속도감은 세계 최고다.

어떤 학자는 이런 속도감이 군사문화와 고도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굳어진 기질이라고 주장한다. 그럴 듯하지만 근시안적인 시각이다. 긴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우리의 역동성은 시원적인 기질이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

우리의 창발적 역동성은 이미 고대사회부터 내재되어 있었다.

기마·유목민족이 간직했던 재빠른 상황파악 능력과 빠른 결단력에 더하여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순발력은 수천 년 이상 우리의 생존전략으로 체질화되었을 것이다. 해방이후에 우리가 이룩한 정치·경제 발전의 근원도 역동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우리의 불굴의 창발적 역동성은 ···(···)’으로 구성된다.

이제 우리 신바람 민족의 몸과 마음속에 갖고 있는 불굴의 창발적 역동성을 구성하는 세부 요소들을 알아보자.

결론부터 말하면, (), (), (), ()이라 할 수 있다. 세부 요소들은 기마·유목민족의 인자와 농경민족의 인자가 서로 섞여서 생겨난 기질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는 지(). 지성과 지혜 그리고 문제 해결능력을 말한다. 우리말의 ’, ‘에서 볼 수 있는 가치를 추구하는 정신신성을 발휘하려는 의지에서 지혜가 발현된다. 우리 민족은 모순상황을 융통성있게 조율하는 지혜를 타고 났다. 한국인의 지혜는 그 끝을 찾기 어렵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그 지혜는 더욱 빛을 발한다. 한국인은 문제해결 능력에 있어서 세계 어느 민족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보면, 한국인의 지혜는 획일화된 상명하복식의 조직구조 하에서는 발현되지 않았다. 개방적이고 다원적인 입장에서 비전과 거시적 목표만을 제시한 후, 재량권을 주고 스스로 소신껏 일하도록 놓아두면 해결하지 못 하는 과제가 없었다. 그러나 반대로 사사건건 간섭할 경우에는 잘 할 수 있는 일도 망쳐놓는 근성이 있다. 우리 민족의 체질에 맞는 도()놓아도()’라는 경상도식 농담이 있을 정도이다.

한국과 북한의 IQ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LynnVanhanen은 세계 185개 국가의 국민 평균 IQ와 일인당 국민 소득 간의 관계를 연구한 책을 발간한다. 이 책에 185개 국가의 평균 IQ를 조사한 결과가 나와 있고, 그 분포는 59에서 107까지이다. IQ101 이상인 나라는 한국(106), 일본(105), 북한(104), 오스트리아(102), 대만(104), 독일(102), 네덜란드(102), 스위스(101) 등 북한을 제외하곤 모두 선진국에 속한 나라이다. 반면 65이하인 국가는 콩고민주공화국(65), 세네갈(65), 에디오피아(63) 등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가난한 나라들이다.

한국의 경우 자녀 교육열이 높기 때문에 한국의 IQ가 높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북한의 IQ104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을 보면, 우리 민족의 높은 지적 수준은 천성적으로 타고난 것 같다.

 

둘째는 기(). 기는 에너지이다. 한국인은 여러 민족이 섞여서 우생학적으로 원기(元氣)가 좋은 상태로 태어났고, 먹거리도 채식과 육식을 적절히 조합하여 섭취하기 때문에 정기(精氣) 또한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인은 한번 목표에 공감하면 어떤 악조건 하에서도 그 목표를 향해 모든 에너지를 발현시키는 끈질김이 있다. 어떤 일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한번 불이 붙으면 끝을 보고 마는 근성이 우리에겐 있다. 이는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한국인만의 저력임에 틀림없다.

한국인에게 끈기와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가 있다는 일화는 수도 없이 들어 왔다. 1980년대에 한국인이 열사의 땅 중동에 건설한 리비아 대수로는 세계 8대 불가사의에 속한다. 이는 20세기 인류가 벌인 최대의 토목공사로서, 사막과 황무지를 농경지로 바꾼 세계 최대의 자연개조 사업이었다. 이런 기적을 이룬 근저에는 우리의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인 기()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민족의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의 근원을 찾는다면, 민족 형성 단계부터 다양하게 한반도에 유입된 인종의 결합에서 생겨난 육체적인 DNA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를 증명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재미있는 기()이론을 소개한다.

전자공학자 이충웅은 기()이론을 통해 한국인이 갖는 역동적인 에너지의 근원을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전기 스파크(spark)는 뾰족한 데서만 일어나고, 평평한 곳에서는 전하밀도가 낮아 일어나지 않는다. 한반도는 산이 70%를 차지하고 그 지형이 뾰족해서 강한 기가 모이게 된다. 이런 전기 스파크의 발생현상을 유추법(analogy method)으로 보면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은 기가 세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산지에 사는 사람들이 평야지대에 사는 사람보다 기가 세다는 우리의 관념을 유추한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인들은 기가 넘쳐서 폭발적이고 역동적인 면이 자주 나타난다. 데모를 해도 화염병이나 돌을 던져야 직성이 풀린다. 공부에 한번 맛이 들리면 지나치게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정부가 나서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자제시키는, 즉 과외금지 정책이 만들어지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생기기도 했다.

 

셋째는 흥()이다. 한국인이 여럿이 함께 모이면 음식을 나누어먹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음주가무에 능하고, 즐길 줄 아는 민족이다. 우리 민족은 칙칙한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흥겨운 분위기에 취하기를 좋아한다.

이런 흥겨움은 마을 공동체를 이루고 살았던 농경민들이 마을잔치 등 공동체모임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민족적 기질일 것이다. 이런 흥을 더욱 격하게 발현하는 기질은 북방민족의 샤머니즘적인 황홀경에서 왔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넷째는 정()이다. 한국인처럼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민족은 없을 것이다. 자기 주변 사람들과 항상 정서적 교감을 하고, 서로에게 정성을 다한다. 그래서 외로움을 참지 못한다. 그러나 좋은 감정에 금이 가면, 인간관계를 유지하기가 여간 힘들어지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감수성은 남방계의 농경문화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보인다. 농사를 지으면서 함께 모여 이웃 간에 정을 나누고 협조하는 과정에서 생긴 정서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씨 뿌리고, 김을 매고, 추수하면서 서로 정을 나누는 습관이 몸에 배게 되었을 것이다.

최근에 외국인들이 한국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한국인들은 참 친절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서비스 정신도 투철하다는 찬사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와는 확실히 달라진 평가이다. 이는 우리의 전통적 문화가 현대적인 감각과 세계화의 흐름에 맞추어 한 단계 성숙한 것에 대한 평가일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살펴본 네 가지 요소가 모여서 불굴의 창발적 역동성으로 발현되었을 것이다.

외국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이질적이고 모순적인 것들을 끌어안는 한국인의 능력이, 바로 이 원형적 기질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네 가지 요소들을 포함한 불굴의 창발적 역동성프레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국인의 복잡한 기질과 독특한 정체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한국인의 기질을 알아야 한국의 문화현상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예술을 이해할 수 있다. 정해진 형식을 뛰어넘는 한국인의 창발적 역동성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면, 신기하게도 모순적으로 보이는 한국인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인의 시원적 기질을 아는 것은, 한국을 바로 알기 위한 힘찬 첫걸음이다. 더 나아가 한국의 미래의 비전을 정확히 설정할 수 있는 두번째 걸음이다.

우리 민족의 원형적 기질은 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런 우리의 기질을 정확히 이해하고 리더십을 발휘한 지도자는 예외 없이 성공하였다.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하여 공감대를 형성한 후, 간섭하지 않고, 믿고 일을 맡겨서 지혜를 발휘하도록 하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기를 살려 주고, 힘들어 하면 흥겨운 자리를 마련하여 흥을 돋구고, 처진 어깨를 다독이며 정을 듬북 주었던 지도자는 예외 없이 성공했다. 우리는 신이 나고 흥이 오르면 평소의 서너 배의 일을 너끈히 해냈다.

 

이제 간단히 요약해 보자. 한국인의 기질과 정체성을 이해하는 열쇠, 그것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 즉 현대 한국인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불굴의 창발적 역동성이다. 불굴의 창발적 역동성을 구성하는 구체적인 기질은 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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