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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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3 - 우리의「무불유신기(巫佛儒新基)」종교현상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를 생각해 보자(8).

무불유신기(巫佛儒新基)는 무속(샤머니즘), 불교, 유교, 신흥종교, 기독교를 의미한다. 여기서 샤머니즘과 불교는 관계론적 입장이라면, 유교는 본질론에 매우 가깝다.

작성일 : 2024.09.14 03:32 작성자 : 정치에디터 박세미

우리의무불유신기(巫佛儒新基)종교현상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를 생각해 보자.

 

우리의 종교현상을 유불선(儒佛仙) 공식보다는 무불유신기(巫佛儒新基) 공식으로 하는 것이 더 유용하다. 최준식 교수도 우리의 종교현상을 설명하는데, 이 공식이 유용함을 주장하고 있다. 무불유신기(巫佛儒新基)는 무속(샤머니즘), 불교, 유교, 신흥종교, 기독교를 의미한다. 여기서 샤머니즘과 불교는 관계론적 입장이라면, 유교는 본질론에 매우 가깝다.

여기서 융통성 있는 한국인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채움과 비움의 지혜이다. 한국인들이 성장단계나 학문연마 단계에서 지식이나 가치를 채워나가야 할 때에는 본질론적 입장인 유교나 기독교적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반면, 어느 정도 성숙한 단계에 들어서면 채워진 지식을 비워야한다. 이때에는 불교나 증산교, 원불교 등 신흥종교 같은 관계론적인 사유방식이 오히려 유익할 것이다.

이처럼 성장 단계별로 지식을 축적한 후 더 큰 지혜를 터득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민족이 바로 우리민족이다. 그것은 우리의 종교사적 다양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의 핏속에 흐르는 샤머니즘적인 성향, 그리고 한말에 대두된 신흥종교의 독창성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에겐 뛰어난 종교적 사색능력이 있다. 이러한 능력은 현대 사회에서도 불협화음 없이 종교적 다양성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한국인들이 불교, 유교, 천도교, 증산교, 원불교, 기독교 등 다양한 종교 속에서 생활하면서도 종교적 갈등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우리는 종교적 지성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독자적인 가치기준을 정립하지 못했다. 아직도 우리의 문제와 세계의 문제를 스스로의 잣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에게 참고가 될, 독자적으로 자기 가치관을 확립한 사례를 보자. 미국이 영국 등 유럽으로부터 온전히 독립하게 된 것은 실용주의철학을 구축한 이후라는 견해가 바로 그것이다. 이제 한국은 우리만의 보편적 가치 철학을 정립할 때가 되었다.

현재 학계에서는 우리만의 가치와 철학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는 학자들이 많다. 한국의 지성들이 창발적으로 우리의 세계관을 구축하여 세계의 철학을 이끌 날이 곧 오리라고 확신한다.

이제 우리는 외국에서 생각을 수입하여 그것이 마치 우리의 것 인양, 그것을 기준으로 삼던 철학 부재의 시대를 극복해야 한다. 우리 자신의 가치기준과 철학을 정립하여, 그 이론을 세계 학문시장에 수출해야 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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