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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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용 로봇은 언제쯤 국방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까?

국방부, 장관주관 국방 로봇체계 발전방안 토의 개최

작성일 : 2024.05.28 11:29 수정일 : 2024.05.28 01:30 작성자 : 백자성 (100j-star@newssisun.com)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5월 27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국방 로봇체계 발전방안 토의를 주관하고 있다. ⓒ 국방부


  국방부는 5월 27일(월) 신원식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국방 로봇체계 발전방안 토의」를 국방부에서 개최했다. 이날 토의는 러-우 전쟁 등 최근 전쟁양상과 급변하는 전장환경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전투현장에서 로봇을 활용, 작전효율성과 전투원의 생존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취지로 개최되었다. 토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각 군에서 발전시킨 작전유형별 로봇체계 작전개념과 중‧장기 전력소요, 현존 전력과 미래 첨단전력 최적화를 통한 전투력 극대화 방안, 신속한 전력화와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각 기관의 건의 및 협업사항, 향후 추진방향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국방부는 로봇체계 발전을 위해 군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각 군이 필요로 하는 로봇전력을 전투현장에 신속히 투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의를 주관한 신원식 장관은 ”세계 각국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봇체계를 국방 분야에 도입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고 있다“며, ”우리 군에서도 로봇체계를 신속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전력체계뿐만 아니라 작전개념과 부대구조까지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의 국방혁신 4.0 추진과제에는 「유ㆍ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이 반영되어 있으며, 이번에 토의한 국방 로봇이 여기에 해당한다. 기술적으로는 「국방 로봇 & 자율 시스템(RAS)」이라 칭한다. 지상에서 운용하는 RAS의 경우, 이와 관련된 기술은 크게 탐지ㆍ인식ㆍ처리기술, 임무ㆍ통신기술, 무인차체기술, 자율기동기술, 생체모방기술 등이다. 2023년도에 발간된 국방전략기술 수준조사서와 국방과학기술조사서를 보면, 이러한 우리의 기술은 가장 선진화된 국가의 78~87%수준이며, 기술격차는 약 3~5년으로 나타나 있다. 러시아나 미국 등에서 사족로봇(military dog robot)에 기관총을 장착하거나, 드론에 소총을 장착하여 시험사격을 하는 영상이 YouTube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사격 후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아직 실전에 투입하기에는 제한이 있다는 평가이다. 우리 군이 이러한 무기체계를 전력화하여 운용하기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이다.

  육군을 필두로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첨단과학기술군을 주창한지가 벌써 7년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 군에서는 초기수준의 무인차량이나 탐지로봇 등을 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RAS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기술발전 과정의 특성과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첨단과학기술군이라는 화려한 수사가 무색할 지경이다. 우리 군만 그런 것은 아니다. 미국 RAND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도 2000년대 초반에 미래전투체계(FCS)나 지상전투차량(GCV)의 개발프로그램을 추진하였으나, 과도한 요구사항과 잦은 변경, 핵심기술의 미성숙 등으로 실패한 경험이 있다. 미래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여 우리 군도 국방 로봇체계 발전전략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무기체계 획득을 위한 국방부, 합참, 각 군의 절차가 마련되어 있으므로, 일단은 기술발전 추세를 고려하여 중ㆍ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실 있게 추진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토의에서 국방부가 밝힌 바와 같이, 로봇전력을 전투현장에 빠른 시일 내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또다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의 무기체계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국방 로봇도 고도의 전투효율성을 갖춘 체계가 갑자기 짠 하고 나타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단은 기초적인 성능평가가 끝난 다양한 체계들을 얼기설기 엮어서라도 야전에서 자꾸 운용해 보아야 한다. 미래의 모습을 가시화시켜 주자는 차원이다. 육군의 경우 현재 시험운용 중인 Army TIGER 여단이 있어 더 유리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통찰력 있는 전문가의 관리가 필요함은 말할 나위 없다.

  실제 운용을 해보면서 필요한 성능을 도출해 내고, 작전적으로 운용하는 방법을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시너지를 일으켜 명품 전투체계가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종합적인 관점에서 전력화를 위한 체계적 노력과 아울러, 비록 조잡하더라도 장병들이 실제로 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목표로 하는 미래 전투체계의 DNA를 키워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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