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

글로벌 이슈

중국의 우주굴기, 그리고 북한의 빨라진 걸음마

미 싱크탱크, 2024년 우주위협 평가 보고서 발간

작성일 : 2024.04.18 01:45 수정일 : 2024.04.19 09:39 작성자 : 백자성 (100j-star@newssisun.com)


중국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 톈허(天和)에 장착된 길이 10m 로봇 팔. 우주 쓰레기 처리용으로 개발한 이 위성은 다른 국가 위성을 밀어내 궤도를 바꾸거나 물리적 충격을 가해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 주간동아

  4월 17일(현시시간)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024년 우주위협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CSIS는 외국 정부의 능력에 의해 야기되는 미국의 국가안보 우주시스템에 대한 위협을 매년 평가하기 위해 오픈 소스 정보를 사용해 왔으며 이번이 일곱번째 보고서이다. 이 보고서들은 정책 입안자들과 대중들에게 전세계 우주위협 환경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해 우주무기들의 연간 동향, 사용, 그리고 발전 동향을 제공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의 위협을 제일 먼저 평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은 우주 강국으로 굳건히 자리를 잡으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능력이 뛰어난 우주 국가의 지위를 유지해 왔다. 중국은 다른 나라들과의 경제 및 외교 관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러한 우주능력을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소프트웨어로 활용하는 등 국가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일련의 증가하는 우주 및 대우주 능력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외교적 측면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하여 미국과 경쟁하는 동시에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국가들과 전략적인 우주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 우주와 대우주 능력이 중국의 국가 안보 전략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국은 앞으로도 우주 기술의 현대화와 발전을 계속 강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북한의 우주능력에 대해서도 평가하고 있다. 북한은 2023년 11월,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천리마 1호를 이용해 군사용 감시 위성인 만리경 1호를 궤도에 올리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위성 정찰 능력은 중국과 미국의 위성 정찰 능력에 비해 초보적이지만 이 발사 성공은 정치적이고 상징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위성요격 등 북한의 대위성 능력은 아직 평가할 만한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의 국제적 사이버공격(해킹)이나 러시아와의 밀착이 북한의 우주능력 개발에 필요한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주 능력은 곧바로 군사적 능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 북한이 그 동안 핵무기 개발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일련의 기술이 성숙함에 따라 우주로 군사적 영역을 확대화고 있는 추세이다. 운용 중에 있는 북한 정찰위성의 감시능력이 현재는 조악하지만 중국이나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단기간 내에 그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북한은 자신들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틈새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기술력의 우위를 믿고 여유를 가질 수 없는 이유이다.
등록된 데이터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