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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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요격능력 한계에 가까워져

조선중앙통신,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성공했다고 보도

작성일 : 2024.04.03 08:56 수정일 : 2024.04.03 09:22 작성자 : 백자성 (100j-star@newssisun.com)


북한이 지난 2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극초음속활강체(HGV)를 장착한 새로운 버전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인 '화성포-16나' 형의 발사 장면. 이동식발사대(TEL)의 발사충격을 줄이기 위해 콜드 런치 방식으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 문화일보

  합참은 지난 2일 오전 6시 53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사일 비행시간은 10분 이내로 추정되며 함경북도 앞바다의 무인도인 '알섬' 방향으로 6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4월 3일,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날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면서 안전을 고려해 사거리는 1천㎞ 한도로 줄이고 탄도탄 요격망 회피를 위한 불규칙한 비행궤적을 실현했다고 발표했다. 미사일의 다른 성능을 차치하더라도 전날 합참이 발표한 사거리와는 400km의 차이가 있는 발표다.

  이에 합참은 북한 미사일이 동해상으로 떨어질 때까지 추적했으며, 북측이 사거리를 속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합참은 북한이 탄도탄 요격망을 회피할 수 있는 불규칙한 비행궤적을 실현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 군의 분석과 차이가 있으며, 과장된 것으로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정점을 찍고 수평으로 기동하다가 하강하는 궤적이었다면서, 북한의 주장처럼 2차 정점 도달이나 하강 후 재상승하는 비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합참은 이번 시험발사가 신형 고체 극초음속 미사일의 첫 시험발사로 개발 초기 단계 미사일의 비행성능 시험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이며 일부 기술의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합참의 발표는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북한의 초음속 미사일 개발과정을 보면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 것만은 사실로 보인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가 발행한 SIPRI Year Book 2023에서는 화성-8형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2021년 처음 공개되었으며 개량된 화성-12 부스터로 구성되어 있고, 극초음속활강체(HGV)와 기동탄두재진입체(MaRV)를 포함하여 여러 개의 서로 다른 페이로드를 운반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북한은 2022년 1월에 두번에 걸쳐 화성-8형 시험발사를 했으며, 두 번째 실험에서 미사일이 나선형로 기동했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이고 있다. 나라마다 조금씩 분류가 다르긴 하지만 HGV, MaRV 모두 극초음속미사일과 관련이 되어 있으며,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도 HGV를 탑재하고 있고, 추진체도 고체연료로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중국이나 러시아, 미국 등의 기술수준에 근접했다거나 이번 시험발사가 극초음속미사일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최근 몇년간의 미사일 시험발사 과정을 보면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이 점차 고도화되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는 한미의 요격능력이 한계점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완성과 업그레이드에 긴급성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탄도미사일의 종류   ⓒ 국방부(국방백서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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